″″대표팀이 젊어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어느 덧 대표팀의 최고참급이 된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어린 선수들의 빠른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즈벡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4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팀 내 A매치 경험(A매치 97회)이 가장 많은 이영표는 훈련 중 열린 10대10 미니게임에서 주전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며 수비진을 이끌었다.
이영표는 훈련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벡과의 평가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평가전은 현재 모습을 알 수 있고 몸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도 ″평가전이지만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한다. 선수들 모두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이 아닌 오른쪽 측면에서 활동한 이영표는 ″이번뿐 아니라 수 차례 오른쪽에서 뛰어왔다″며 문제를 삼지 않았다.
이영표는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이 날 훈련에서 주전팀 대부분이 2008베이징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들이었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운을 뗀 이영표는 ″한국 뿐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세대교체 흐름이 7~8년에서 3~4년으로 빨라졌다. 한국 역시 세계적인 흐름과 함께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영표는 박지성(27,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 주장을 맡았던 김남일은 경고 누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지성이가 주장을 해야 한다″며 ″이 상황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모두 평가하고 있다″며 절친한 후배에게 힘을 실어줬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