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우승컵‘손님’에뺏겼네!

입력 2008-1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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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지, 42년만에‘외국인2호’왕좌
앤드류 매킨지(26·호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NH농협KPGA선수권(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2승째를 따내며 시즌 마지막 왕좌에 올랐다. 매킨지는 16일 경기 포천 베이크리크골프장(파72·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석종률(40·캘러웨이),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지난 9월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매킨지는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매킨지는 지난 1966년 우승자 무디(미국) 이후 42년 만에 KPGA선수권 우승컵을 거머쥔 유일한 외국인 우승자다. 한국오픈과 더불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선수권(51회)은 초청선수 없이 시드권자를 대상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1959년과 1966년 단 두 차례만 외국인 우승자 무디를 배출했다.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도 연장 끝에 송기준(21·우리골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매킨지는 두 차례 우승 모두 연장 승부 끝에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KPGA투어 외국인 Q-스쿨을 13위로 통과한 매킨지는 삼성베네스트오픈 이전까지 조니워커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들어 코리안드림을 실현하고 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매킨지는 시즌 총상금 2억4191만여 원으로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6년 매경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한 석종률은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기회를 미뤄야했다. 올 시즌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맹활약을 펼친 석종률은 우승 없이 상금랭킹 1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던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2타를 잃으면서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의 분전도 아쉬웠다. 2006∼2007 시즌 3승씩을 따내며 KPGA투어의 강자로 군림해온 강경남은 올 시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1승도 따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나서며 우승을 예약해 뒀지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까지 19개 정규대회(발렌타인챔피언십 제외)를 모두 마친 KPGA투어는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2009년 시즌을 기약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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