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균등화로 2008-2009 V리그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남여부 각 팀들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본다. ○그래서 강하다 [Strong Point] ‘스피드’의 현대캐피탈과 관록으로 무장한 삼성화재. 특히 현대는 두꺼운 선수층이 강점이다. 외국인 선수 매튜 앤더슨의 기량이 발전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 김호철 감독도 “범실만 줄이면 된다”고 평가했다. 최강 용병 안젤코가 건재한 삼성은 박철우 등 기존 선수들과 함께 조승목, 이용택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LIG손해보험은 이경수-김요한-카이 트리오의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다. 박기원 감독은 “공격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칼라 영입과 부상에서 회복된 강동진(레프트)의 합류로 공격력이 강화됐다. 지난 시즌 후한 평가를 받은 한선수도 진준택 감독이 꼽는 히든카드. KEPCO 45는 보다 두꺼워진 선수층이 강점이다. 여자부는 김연경-황연주 쌍포에 한송이를 영입한 흥국생명의 공격진 강화가 눈에 띄고, 정대영과 이숙자가 이끄는 노련미의 GS칼텍스도 2연패 가능성이 충분하다. 세터 김사니가 버틴 KT&G도 큰 전력 누수가 없고, 한유미-아우리 콤비의 현대건설과 밀라를 영입한 도로공사도 ‘다크호스’로서 부족함이 없다. ○[Weak Point] 이래서 약하다 어느 팀이든 약점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과 현대가 각기 장점으로 삼는 부분에서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점. 30대 초·중반의 베테랑이 많은 삼성은 노장으로 인해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장기 레이스로 진행되는 만큼 부상이 변수. 현대는 범실이 잦은 앤더슨이 성장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LIG는 약한 조직력과 불안한 세터 운용이 변수이고, 대한항공은 세터-공격수간 호흡이 살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KEPCO 45는 부족한 경험이 걱정이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한송이 등 주력들의 부상 회복 시기, GS칼텍스는 최강 공격수로 분류된 크루즈와의 호흡이 관건이다.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염혜선의 활약, KT&G는 센터진, 도로공사는 확실한 해결사 부재가 걱정거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