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이진영+정성훈=AGAIN 2002?’

입력 2008-11-21 17: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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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의 주인공 LG 트윈스가 히어로즈의 3루수 정성훈과 FA 계약을 채결했다. LG는 21일 연봉 3억5천만원과 각종 옵션 여부의 달성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성훈의 2008시즌 연봉은 3억2천만원 이었고, 구체적인 옵션의 조건은 발표하지 않았다. 정성훈은 “김시진 감독에게는 죄송하지만, LG 구단에서 얼마 전 신문에 낸 광고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런 팀이라면 선수생명을 걸어볼 만 하다라고 판단했다” 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LG는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20일에서 48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21일 오후에 2명의 FA를 모두 영입하는 민첩함을 보여줬다. 구단주 스스로가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LG가 얼마만큼 FA 영입에 신경을 써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 LG는 이번 FA를 통해 마운드를 보강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정교한 타격과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이진영과 2008시즌 내내 불안한 수비를 보여 온 3루에 정성훈 이라는 안정된 수비수를 가져다 놓는 성과를 올렸다. 이진영은 지난 10년간 1087경기에 나서 0.301의 타율과 1064 안타, 109 홈런, 460 타점을 기록했고, 2008시즌에도 0.315의 타율과 8홈런 102안타를 기록하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정성훈 또한 지난 10년간 1078경기에 나서 1086안타 91홈런 491타점을 기록했고, 2008시즌에는 109경기에 출전해 0.270의 타율과 3홈런 96안타를 기록했다. 이진영은 LG에게 정교한 타격과 코너 수비수로서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국민 우익수’급 수비를 더해줄 수 있고, 정성훈은 2008시즌 내내 LG의 골칫거리였던 3루 수비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줄 뿐 아니라 이진영에 못지않은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진영과 정성훈의 합류로 LG는 ‘타선의 짜임새’와 ‘수비의 안정감’ 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영, 정성훈이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해내고, 2007시즌 팀의 확고부동한 에이스 노릇을 했던 박명환이 건강한 모습으로 잠실구장의 마운드를 다시 밟는다면 2002시즌 이후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포스트시즌 진출은 결코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 조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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