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김학민39득점합작…대한항공,파죽의4연승

입력 2008-12-03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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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기세가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마저 격침시켰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3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2008~2009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합작한 칼라와 김학민의 활약을 앞세워 3-1(21-25 25-22 25-22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던 대한항공은 1라운드 프로팀들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자랑했다.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른 김학민은 팀내 최다인 20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칼라는 1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경기 전 "손재홍과 석진욱을 투입해 리시브를 강화하겠다"던 신치용 감독의 전략은 보기 좋게 맞아 들어갔다. 조직적인 수비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걷어낸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 연속 6개의 공격을 성공시킨 안젤코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안젤코는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칼라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2세트 초반 신선호와 최태웅에게 연속 블로킹을 허용한 칼라는 이 후 타점 높은 강타를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다. 칼라 역시 2세트에서 10득점을 몰아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 대한항공은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진상헌과 김형우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간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잠잠하던 김학민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25-20으로 여유있게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4세트마저 접전 끝에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MVP 안젤코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친 삼성화재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인 대한항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22-22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김형우의 블로킹과 상대 공격 범실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결국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후위 공격이 상대 코트에 떨어지면서 1시간 50여분간의 일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안젤코가 혼자서 33득점을 쓸어 담았지만 석진욱(6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패배의 맛봤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KT&G를 3-0(25-20 25-18 25-16)으로 완파했다. 지난 달 25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라이벌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GS칼텍스는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과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3일 경기 결과 ▲대한항공 3 (21-25 25-22 25-22 25-22) 1 삼성화재 ▲GS칼텍스 3 (25-20 25-18 25-16) 0 KT&G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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