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샘프라스,존매켄로완파…‘건재함’과시

입력 2008-12-04 12: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자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 피트 샘프라스가 존 매켄로를 상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피트 샘프라스(37, 미국)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블랙록 투어 오브 챔피언스 시즌 마지막 대회 예선에서 존 매켄로(49, 미국)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그랜드슬램대회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샘프라스는 이날 무려 19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아직 녹슬지 않은 서브의 위력을 뽐냈다. 1세트를 6-3으로 따낸 샘프라스는 상승세를 이어 2세트를 6-4로 마무리,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7차례의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거머쥔 매켄로를 제압했다. 지난 2002년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접은 샘프라스는 "은퇴하고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켄로의 서브를 받느라 힘들었다"고 말한 샘프라스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노익장을 과시한 매켄로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블랙록 투어는 은퇴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시즌 총 15개의 대회를 치르는데, 샘프라스는 지난 6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지난 9월 룩셈부르크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49살이라는 나이를 잊게했던 매켄로는 "샘프라스는 아직 페더러나 나달과도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