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에 대비한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배를 당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2-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샤흐타르 공격수 올렉산드르 글라드키에게 전반 31분과 후반 13분 연속으로 골을 허용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우비뉴가 후반 14분에 터뜨린 골로 1-2까지 따라갔지만, 후반 31분 상대 페르난지뉴에게 실점해 1-3으로 다시 뒤졌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골로 다시 2-3까지 추격,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경기 승패는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 전에 승점 13점(4승1무1패)을 기록, 12점(4승2패)을 올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관심사는 14일 오전 6시에 홈구장에서 열릴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의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날 주전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 레알전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반면, 상대팀 레알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레알은 지난 주말 14라운드에서 세비야에 3-4로 패한 뒤 최근 베른트 슈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전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 감독 후안데 라모스를 새 감독으로 지명했다. 게다가 레알은 바르셀로나보다 하루 늦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15라운드 바르셀로나전을 치르게 된다. 체력적으로 열세에 놓일 것은 당연지사. 바르셀로나는 2005년 11월20일 이후 한 번도 레알을 꺾지 못했다. 여러 모로 유리한 위치를 점한 바르셀로나가 감독 교체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레알을 3년 만에 무너뜨릴 수 있을 지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