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대표선수폭행사건’,대한체육회가직접나선다

입력 2008-12-17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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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향상을 위해 해외전지훈련을 나섰던 펜싱국가대표팀에서 벌어진 코치의 선수 폭행 사건이 결국 대한체육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은 17일 펜싱대표팀의 전지훈련 도중 일어난 폭행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직접 조사한다고 밝혔다. 펜싱국가대표팀 소속 김승구(27, 화성시청)가 지난 13일 A코치(33)에게 인천공항 출국장과 화장실, 호텔 방에서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선수와 대한펜싱협회가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이번 폭행사건은 단순한 폭행사건을 넘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치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선수와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는 협회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이번 사건은 점차 미궁으로 빠져 들고 있다. 자신이 코치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김승구는 현재 홍콩에서 귀국, 경기도 화성의 모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반면, 협회에서는 김국현 부회장이 홍콩 현지에 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김승구는 "전치 2주의 진단 결과가 나왔고 18일 화성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17일) 내가 전지훈련 무단이탈로 대표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코칭스태프에게 돌아간다는 인사를 했고 코치님들은 ´조심해서 들어가라´고까지 말씀하셨는데 무단이탈의 정의를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김승구와 협회의 갈등은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펜싱협회의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선수권익보호팀이 자체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펜싱협회가 자체 조사에 나섰지만 당사자인 김승구가 귀국하자 더 이상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대한체육회가 직접 나서는 것이다. 선수권익보호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선수권익보호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선다. 김승구 선수는 18일에 만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훈련지원팀의 도움을 구해 A코치에 대한 소환을 요청했다. 아마 19일 정도 귀국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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