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승이끈´돌아온에이스´신영수

입력 2008-12-21 08: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영수가 부활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지난 2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2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17-25 18-25 27-25 25-21 16-1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무기력하게 먼저 두 세트를 내줬던 대한항공은 남은 세트를 모두 쓸어 담으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에이스´ 신영수(26)가 있었다. 신영수는 지난 10월 끝난 AVC컵에서 왼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한 신영수는 1라운드에서 팀이 전승을 거두는데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그러나 신영수는 위기의 순간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내며 팀을 구해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연거푸 고배를 마신 대한항공은 LIG전에서도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며 2라운드 프로팀 상대 전패 위기에 놓였다. 패배의 기운이 드리워진 순간 대한항공을 구한 이는 신영수였다.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신영수는 197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점 높은 강타로 상대 블로커들을 유린했다. 3인 블로커 틈을 비집고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지난 시즌 신영수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전까지 4경기에 나와 23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신영수는 이 날만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신영수는 "선수들이 특히 LIG에 지는 것을 싫어한다. LIG를 만나면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3세트부터 한 번 해봐야겠다는 의지로 뭉쳤다"고 전했다. 아직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는 그는 앞으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신영수가 없는 사이 주장 장광균은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줬고 지난 시즌과 달리 외국인 선수의 포지션도 라이트가 아닌 레프트다. 이런 이유로 신영수의 포지션 변경 문제가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신영수는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을 보고 크게 조바심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한 신영수는 "포지션 변동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을 때는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서 뛰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 전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밝힌 신영수.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신영수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구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