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감독“김동주?신분조회만했다”

입력 2008-12-21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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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감독이 다시 한 번 김동주의 영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1일 김동주(32, 두산)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 지바 롯데 마린스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58)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가운데 발렌타인 감독은 "세토야마 사장이 오른손 타자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어 김동주에 관심을 갖고 신분조회를 요청한 것뿐이지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이는 김동주에 대한 발렌타인 감독의 입장을 정리하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감독 본인이 구단 경영진과 만나기 앞서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하면서 사실상 김동주의 일본행은 불발로 그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발렌타인 감독은 지난 14일에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3루수를 영입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 아니다. 롯데는 3루수가 필요 없다"고 밝히며 김동주의 영입을 강하게 부정한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일본야구기구(NPB)에서 김동주의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고 13일 일본 언론들은 지바 롯데가 김동주의 영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체류 중이던 발렌타인 감독은 김동주 영입과 관련해 구단과 마찰을 빚어, 지난 19일 구단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급히 일본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20일 "지바 롯데 경영진은 ´발렌타인 감독이 구단의 허가를 얻기 전에 교섭을 진행시킨 것이 문제였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 김동주의 일본 진출 가능성이 더욱 줄었다. 발렌타인 감독과 지바 롯데의 경영진은 21일 만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는 김동주의 영입에 대한 확실한 결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일본 진출의 꿈이 확실한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는 현재, ´대장곰´ 김동주는 너무나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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