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KBO이사회,비민주적이고문제있다”

입력 2008-12-23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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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이사회는 구성원도 문제가 있고, 비민주적이며, 도리에 어긋났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총재 선출에 난항을 겪자 쓴소리를 던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17대 신임총재 추대를 위한 ´2008 제6차 이사회´를 열고 후임 총재 인선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과를 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결국 신임총재 선임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당초 이사회는 명지대의료법인 유영구 이사장을 새 총재로 추대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적법한 절차가 아니라고 문제삼자 유 이사장은 고사하며 물러섰다. 이에 KBO는 이사회를 열어 ´공모를 통해 선출하는 방법´도 하나의 묘책이라고 제시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선수협 권시형 사무총장은 "공모제를 선택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서류심사를 거쳐야 하고, 외부 전문가를 고용해 적법한 사람인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총장은 KBO 이사회는 구성원부터 잘못된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권 사무총장은 "KBO는 엄밀히 사단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의 구성원에 문제가 있다. 이사회는 총재, 총장,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들 뿐인 이상한 구성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총재, 총장, 사장단 외에 프로야구 원로, 학자, 대표선수, 선수협은 이사회에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 사장단들은 구단의 입장 만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인데 현 이사진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권 총장은 총재 선임에 있어 정부나 문체부가 관여할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그는 "문체부에서 적법한 절차가 아니라고 지적한 것은 타당성이 있다. 유 이사장을 추대한 것은 적법한 절차가 아니었다"고 말한 뒤 "또 그것은 예의를 벗어난 행동이었다. 신상우 총재가 사퇴를 밝힌 지 1시간도 안된 시점에서 자신들이 따로 회의를 열어 유 이사장을 밀어붙인 후 언론에 흘린 행동은 민주적인 방법도 아니고, 예의를 벗어난 행동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총장은 토론회 형식으로 총재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권 총장은 "정부의 개입이 없을 만한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먼저 토론회 형식으로 후보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과연 신임 총재가 프로야구에 대한 전문성, 경험, 지식, 자격, 철학 등의 요건을 얼마나 갖추었는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중하게 신임 총재를 뽑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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