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엉덩이춤’…봉울렸네

입력 2008-1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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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LG 투수 봉중근과 내야수 박경수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러브페스티벌’에서 야구공이 아닌 마이크를 잡았다. 한껏 멋을 낸 봉중근은 수천명 팬들 앞에서 더 원의 발라드곡 ‘죽도록’을 선사했고, 뒤이어 등장한 박경수는 반짝이 옷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완벽한 무대의상’으로 박상철의 히트곡 ‘무조건’을 열창했다. 그라운드가 아닌 응원단상에서, 생애 처음으로 ‘가수’가 된 두 사람은 팬들에게 쉽게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을 안겨줬다. 그러나 여기에도 우열이 있기 마련. LG는 24일 러브페스티벌 참가자 519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박경수는 93.9%의 팬 만족도를 보여 선배 봉중근(86.7%)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지만 ‘섹시 엉덩이춤’까지 선보인 박경수가 아무래도 팬들의 눈길을 더 끌었던 모양. ‘박경수에게 밀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봉중근은 아쉬운(?) 듯 한마디 던졌다. “노래는 제가 더 잘 불렀는데, 엉덩이에서 밀렸나봐요.”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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