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뺨친’김연아,“라이브였어요”

입력 2008-12-25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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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싱크 아니라)라이브였어요." 김연아(18, 수리고)는 25일 오후 서울 목동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자선아이스쇼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김연아의 앤젤스 온 아이스(Angels on Ice) 2008´ 2부 시작과 함께 등장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산타복을 입고 빙판 정중앙에 선 김연아는 가수 태연이 부른 인기가요 ´들리나요(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삽입곡)´를 부르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지난 5월 방송됐던 SBS ´더 스타쇼´를 통해 김연아의 가창력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날 김연아의 노래실력에 새삼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연아는 더 스타쇼에서도 태연의 ´만약에´를 열창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바있다. 관객들 가운데 립싱크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올 만큼 김연아의 이날 노래는 듣기 좋았다. 아이스쇼를 마친 뒤 감기기운이 있는 듯 기침을 한두 번 한 김연아는 결국 "립싱크였나, 라이브였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김연아는 "라이브였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는 "아이스쇼에서 라이브로 노래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노래를 해야 할지 사실 고민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미국에서 한국까지 와준 조니 위어(24, 미국)가 아이스쇼 전에 컨디션이 안 좋아 걱정했다. 오늘 잘 해줘서 다행"이라며 먼 길을 달려온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에 대해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는 운동을 하거나 집에만 있었는데 올해에는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아이스쇼 수익금 9000만원은 전액 희귀병,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지원된다. 이번 행사를 지원했던 KB국민은행도 5000만원을 보태, 성금 총액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아이스쇼를 성공리에 마친 김연아는 26일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 건립된 종합 문화체육시설인 ´유앤아이센터´를 방문, 내년부터 김연아 자신이 필요한 경우 아이스링크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다. 김연아는 28일 오후 8시55분 인천 발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로 출국, 본격적으로 훈련을 재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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