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복싱데이?朴싱데이!”

입력 2008-12-2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기쁨을 누릴 시간도 잠시, 복싱 데이(크리스마스 다음날의 공휴일)를 시작으로 살인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맨유는 26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데 이어 30일 오전 5시에는 미들즈브러와 홈경기를 치른다. 내년 1월까지 무려 9경기를 갖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25일 현재 9승5무2패(승점 32)로 리버풀(승점39), 첼시(승점 38), 애스턴 빌라(승점 34)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는 디펜딩 챔프 맨유가 UEFA 슈퍼컵과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다른 팀에 비해 2경기를 덜 치른 점을 감안한다면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는 지금부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맨유는 연말 2연전을 통해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클럽 월드컵 우승 후 “프리미어리그 3연패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며 우승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풀타임을 뛰며 한국 선수 중 최초로 FIFA 주관대회 우승을 경험한 박지성도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차분히 출격을 준비 중이다. 그는 “장거리 이동 경험이 많아 시차나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며 연말 푸짐한 선물을 안길 태세이다. 시차나 고갈된 체력의 약점을 극복하고 맨유가 선두와의 승점차를 좁힐 수 있을지, ‘산소 탱크’ 박지성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또 한번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