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과의전쟁’KBL, 1일욕설징계´시작´

입력 2009-01-01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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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욕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지난해 12월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2009년 1월부터 경기 중 선수가 욕설을 하는 장면이 TV 중계화면에 잡힐 경우, 해당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알렸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감정까지 징계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 당시 대부분의 농구인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고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그러나 보다 깨끗하고 바람직한 코트 문화를 정착하자는 KBL의 소신이 담겨있는 야심찬 구상으로 KBL은 새해 첫 날인 1일부터 욕설징계를 시작했다. 이날은 잠실을 비롯해 안양, 인천에서 3경기가 펼쳐졌다. KBL의 한 관계자는 "오늘부터 경기 중 욕설을 한 선수에 대한 징계가 시작됐다"며 "비디오분석관들이 경기 후 녹화된 중계화면을 통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의 경우, 안양(MBC ESPN), 잠실(Xports), 인천(SBS 스포츠) 세 경기의 중계화면 녹화 테이프를 비디오분석관들이 검토한 후,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장면은 따로 걸러내 재정위원회에서 징계여부를 가리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오늘 경기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라 해도 검토와 징계여부를 가리는 과정을 거치면 곧바로 징계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욕설징계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남아있지만 일단 시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KBL의 합리적이면서도 확실한 자세가 요하는 상황이다. 한편, 욕설을 한 선수는 벌금 20만원을 기본으로 해 욕설의 수위에 따라 징계를 받는다. KBL이 새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욕과의 전쟁이 이제 서막을 알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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