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프로골프 유러피언투어(EPGA)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오는 4월 제주에서 두 번째 대회를 맞는다. 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12일 낮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4월23일부터 4일간 제주핀크스 GC에서 ´2009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해 첫 대회가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2년 연속 제주 핀크스GC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경쟁으로 펼쳐지게 됐다. 이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210만 유로(약 38억원)로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자랑하고 EPGA에서도 최정상급 상금을 과시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탱크´ 최경주(39)와 앤서니 김(24. 이상 나이키골프), 메이저대회 2연패의 주인공 파드리그 해링턴(38. 아일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 집합해 초대 대회의 우승컵을 두고 격돌했다. 올해는 비록 이들이 불참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열기는 그대로 이어간다. ´2009 발렌타인 챔피언십´에는 ´디펜딩 챔피언´ 그래엄 맥도웰(30. 북아일랜드)과 ´황태자´ 어니 엘스(40. 남아공), PGA투어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프레드 커플스(50. 미국), 리 웨스트우드(36. 잉글랜드), 헨릭 스텐손(33. 스웨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하는 엘스는 "지난 두 번의 한국 방문은 무척 인상적이고 즐거웠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방문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열정적이고 많은 관심을 가진 팬들에 힘입어 아시아 골프 붐의 정점에 서 있다. 2009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맥도웰은 "2008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우승은 내 생애 잊지 못할 순간이었고 성공적으로 시즌을 출발하게 해줬다"며 "한국 팬들에게 내가 성공적인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PGA투어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커플스는 "한국에서 언제나 재미있게 경기를 했고 2009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참가해 또 다시 즐거운 경기를 하게 되어 매우 설렌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2009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세계 랭킹에 이름을 올린 60명의 선수들과 ´발렌타인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선발된 KPGA 상위 25명, EPGA투어, 아시안투어의 선수 63명과 스폰서 초청 선수 8명 등 총 156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