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핸드볼,본선첫경기서슬로바키아에석패

입력 2009-01-25 0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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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본선 첫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분패해 4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25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펼쳐진 슬로바키아와의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0-23, 3점차로 패했다. 쿠웨이트, 쿠바, 스페인과의 예선전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본선에 나선 한국은 이날 경기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한국은 예선전적(3승2패)이 이어지는 본선에서 3승3패 승점 6을 마크, 조 최하위에 머물러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진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전반전 시작과 함께 슬로바키아에 연속 2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갈 것처럼 보였다. 2-4로 뒤지던 전반 6분 한국은 오윤석(25. 2득점), 정의경(24. 5득점. 이상 두산), 이재우(30. 일본 다이도스틸. 7득점), 유동근(24. 인천도시개발공사. 1득점)의 연속골로 전세를 뒤집으며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이 10-8로 앞선 전반 20분께 경기장 내 좌우 전광판이 모두 꺼지는 사고가 발생, 경기가 5분 간 중단됐고, 한국은 속개된 경기에서 내리 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최태섭 감독(47. 성균관대)은 전반 21분 작전타임을 요청했으나, 상승 흐름이 끊겨 버린 한국은 전반전을 12-15, 3점차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초반 슬로바키아에 연속실점하며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이재우가 분전하며 슬로바키아와 공방전을 펼쳤지만, 장신 수비벽에 막혀 공격활로를 찾지 못했고, 예선 5경기를 치르며 고갈된 체력 탓에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은 18-23으로 뒤진 후반 22분 정의경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추격전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결국 20-23, 3점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의 승리를 축하한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고비마다 찬스를 놓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도 우리의 패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중반 전광판 사고 이후 한국이 슬로바키아에 역전을 허용한 것에 대해 "좋은 분위기였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됐다. 우리 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6일 오전 2시30분 치르게 되는 프랑스와의 본선 2차전에 대해 "프랑스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세계 최강팀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며 (프랑스전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심재복(22. 한체대. 2득점)은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었지만 실수가 많아 패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A조 경기결과 한국 20 (12-15 8-8) 23 슬로바키아 【자그레브(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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