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S.윌리엄스, 4번째호주오픈제패, 2관왕등극

입력 2009-01-31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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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가 호주오픈을 제패했다. 세계랭킹 2위 세레나 윌리엄스(28. 미국)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3위 디나라 사피나(23. 러시아)를 2-0(6-0 6-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 우승에 이어 이날 2009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까지 석권한 세레나는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잡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 지난 2003년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9. 미국)를 2-1(7-6<4> 3-6 6-4)로 누르고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세레나는 2005년, 2007년에 이어 올 해까지 홀수 해마다 정상을 밟았다. 복식 우승과 합쳐 2관왕이 됐다. 이번 우승을 포함해 그랜드슬램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상금 200만 호주달러(약 17억8000만 원)를 거머쥐게 된 세레나는 그랜드슬램대회 우승포인트 2000점을 추가해 ´세계1위 탈환´을 예약해놓기도 했다.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세레나는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무더운 날씨로 인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사피나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하드코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세레나는 1세트부터 파워 넘치는 공격을 퍼부으며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이 현격하게 떨어진 사피나를 압박했다. 첫 세트 세 게임을 내리 내주는 부진을 보이며 제 기량을 찾지 못한 사피나는 이 후에도 거듭되는 범실로 쉽게 점수를 내줬다. 코트 구석 구석에 꽂히는 절정에 오른 샷 감각을 뽐낸 세레나는 연달아 6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6-0으로 가볍게 가져왔다. 궁지에 몰린 사피나는 2세트 들어 정교한 샷과 서브가 살아나면서 세레나의 첫 번째 서브게임을 먼저 잡아냈다. 하지만 세레나는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으로 곧바로 두 번째 게임을 따냈고, 사피나는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세 번째 게임마저 내줘 게임스코어 1-2로 뒤졌다. 상승세를 탄 세레나는 2세트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공격력으로 9번째 게임을 잡아내 58분 만에 대회 결승전을 승리로 마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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