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장에서 올 시즌 홈경기를 일부 개최하려던 SK의 시도가 ‘없던 일’이 됐다. 수원야구장을 관할하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10일 “SK와 최종 협의를 가진 바 합의 도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추후 만날 약속도 없다”고 언급, 협상 결렬을 확인했다. 공단측은 “SK에서 의사를 철회했다. (내부적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모양”이라고 했다. SK케미컬의 수원 철수, 구장 임대료와 임대시기, SK 2군 훈련지 제공 등에서 이견이 발생했다는 설에 대해선 부정했다. 당초 SK는 올 시즌 홈경기 중 6게임의 수원 개최를 추진했다. 어쨌든 수원구장 활용이 무산되면서 SK의 올 시즌 2군 운용에는 비상이 걸렸다. 공단이 “2군 훈련지 제공과 연계돼 협상이 진행됐다”고 밝혔듯 SK의 수원행 진짜 목적은 ‘2군 훈련장 확보’에 있었다. 도원구장 철거 후 SK 2군은 현재 홈이 없다. 1군이 없을 때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해야 될 형편인데 이마저도 구장 완전임대가 아니기에 애로가 많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