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삼성을 잡고 선두 동부에 1.5경기차로 추격했다.
울산 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종료 53초를 남겨두고 터진 김효범의 3점슛과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4-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연승과 함께 선두 원주 동부에 1.5경기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동시에 이번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3승2패로 우위에 서며 3위와의 승차는 3경기차로 벌렸다.
삼성은 2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이날 경기가 없던 전주 KCC에 공동 3위를 허용했다.
김효범은 모비스에서 가장 많은 20점(3점슛 4개)을 기록했다. 특히 75-74로 불안하게 앞서던 경기 종료 53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반전을 34-30으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초반 김효범을 비롯한 주전 선수 대부분이 득점포를 가동, 삼성을 움츠리게 했다.
하지만 삼성에는 테렌스 레더(35득점, 16리바운드)가 있었다.
전반전에서 10득점에 그친 레더는 3쿼터에서만 21점을 올려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골밑을 장악했다. 신인 차재영은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원맨 속공으로 레이업슛 버저비터를 성공, 56-57의 추격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브라이언 던스톤(17득점, 14리바운드)의 2득점을 시작으로 박구영(12득점)의 3점슛과 저스틴 보웬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이상민이 4쿼터 종료 6분5초를 남겨두고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나 위기를 맞았다. 공교롭게 모비스의 새로운 외국인선수 보웬 역시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애런 헤인즈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공방전을 주고 받던 양 팀의 승부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결정됐다. 모비스는 종료 1분20초 전, 레더에게 2점을 내줘 75-7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효범이 53초를 남겨두고 왼쪽 45도에서 3점슛을 성공했다.
이어 모비스는 종료 27.2초 전, 던스톤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T&G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는 마퀸 챈들러를 앞세운 KT&G가 접전 끝에 92-91로 신승했다.
KT&G는 5위 창원 LG에 반 경기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