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너무 과분한 상이다. 다 주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차지한 하은주가 올 시즌 힘들었던 점들에 대해 털어놨다.
하은주는 2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15득점을 몰아넣고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맹활약해 MVP를 거머쥐게 됐다.
하은주의 맹활약을 등에 업은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 66-63으로 승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뤄냈다.
하은주는 MVP를 차지한 것에 대해 "내가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팀에 폐를 많이 끼쳤다. 언니들이나 최윤아가 많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말 받기 과분한 상"이라고 말한 하은주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내가 아니라 모두에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은주는 시즌 초 겪었던 마음고생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지난해 많이 아프다가 올 시즌 전에 몸이 괜찮아서 올 시즌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하은주는 "하지만 1라운드를 지나고 다쳐서 충격을 받았다. ´농구를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하은주에게 힘을 주었던 것은 종교와 주변 사람들이었다. 그는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부담을 주지 않고 다시 해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하은주는 "그 때 다시 시작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며 우승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