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 김미현, 임신6주 11월 출산… LPGA 한국인 엄마골퍼 3호

입력 2009-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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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골퍼의 이름으로 대회 출전 앞으로 계속할것”


‘슈퍼땅콩’ 김미현(32·KTF)이 오는 11월이면 아기 엄마가 된다.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에 출전 중인 김미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에 있는 병원에서 사흘 전 아기를 가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기 엄마가 된다니 너무 기쁘다”고 임신 소식을 전했다.

김미현은 지난해 12월 12일 아테네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28·한국마사회)와 결혼했다.

결혼 전, 남편 이원희는 국내에서 열린 골프대회 도중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공개 프러포즈를 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김미현은 “병원에서 임신한지 6주가 됐다고 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외손주를 얻게 된 김미현의 아버지 김정길 씨는 “나는 손자가 이미 둘이나 있기 때문에 손녀가 좋지만 미현이는 아들을 바라는 것 같다. 건강하게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김미현의 임신으로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의‘엄마 골퍼’는 올 봄 출산 예정인 박희정(29)과 한희원(31·휠라코리아)까지 모두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2006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손혁(36)과 결혼한 한희원은 2007년 8월 아들 대일을 낳았다.

임신 중에도 대회에 출전하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해온 한희원은 출산 뒤에도 이전의 기량을 되찾으며 태극낭자 중 유일한 엄마골퍼로 활동 중이다.

김미현 역시 출산 후에도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투어와 달리 LPGA 투어는 엄마골퍼들을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이동식 육아센터가 대회장에 마련돼 있어 선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겨 놓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줄리 잉스터, 팻 허스트(이상 미국) 등 40대 노장 선수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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