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박지성은수비형윙어의창시자”

입력 2009-04-13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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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이 영국 현지언론으로부터 새로운 유형의 포지션을 만들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주말에 열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발견된 전술적 특이사항을 분석하는 코너를 통해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했다. 가디언은 이 코너에서 "축구 오락에서나 볼 수 있던 포지션(좌/우측 수비형 미드필더)을 현대 축구에서 볼 수 있게 됐다"며 4-2-3-1 전술에서 에너지 넘치고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박지성을 이러한 움직임의 대표적인 선수로 꼽았다. 이와 함께 박지성을 "기존의 윙 플레이어들과 확실하게 구분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수비형 윙어의 창시자"라고 평가하며, 팀 동료인 웨인 루니(24)와 비교했다. 가디언의 분석에 다르면 박지성은 지난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교체된 후반 24분까지 주로 오른쪽 측면 중앙선 부근에서 활동, 17번의 패스를 시도해 13번을 성공했다. 반면, 같은 시간 루니는 주로 왼쪽 측면과 중원에서 64번의 패스를 시도해 50개를 성공시켰고 1개의 어시스트도 만들어냈다. 다분히 그래픽 상으로도 왼쪽 측면과 중원에서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소화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루니에 비해 중앙선 부근에서 주로 활동한 박지성은 공격적인 움직임이 적었다. 한편, 가디언은 전문 공격수인 루니뿐 아니라 주로 같은 윙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선수인 호날두와 박지성의 연간비교도 빼놓지 않았다. 공격적인 성향이 다분한 호날두가 평균 155분마다 득점을 기록하는 것에 비해 박지성은 1569분마다 골 맛을 볼 정도로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이 밖에도 호날두가 27분 마다 슈팅을 기록하는 것에 비해 박지성은 68분에 불과했다. 드리블에서도 18분(호날두)과 41분(박지성)으로 상당한 빈도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적인 모습에서는 박지성이 더욱 많은 활약을 선보였다. 호날두가 179분마다 한번씩 태클을 한 것에 비해 박지성은 31분으로 월등히 앞섰다. 박지성은 157분마다 한번씩 상대의 공격을 걷어내는 것으로 분석된 반면, 호날두는 233분으로 수비 가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또, 박지성은 평균 48분마다 한번씩 가로채기를 성공, 145분에 그친 호날두에 비해 많은 수비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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