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플레이오프포커스…코비,슛아껴야레이커스웃는다

입력 2009-04-21 02: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5-2006시즌슛난사로팀탈락
지난 2005-2006시즌 센터 샤킬 오닐이 떠난지 2년째가 되는 해 LA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에게 3승4패로 패했다. 이 때 비난의 화살은 당연히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돌아갔다. 당시 코비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게 슛난사였다. 동료를 믿지 못하고 ‘나홀로 슛’을 남발하면서 레이커스가 졌다는 지적이었다. 정규시즌에서도 레이커스는 45승37패로 부진한 성적이었다. 실제 코비는 96년 NBA 데뷔 후 정규시즌에서 이 해에 야투시도를 가장 많이 했다. 총 2173차례의 야투를 시도해 45%의 성공률을 보였다. 외곽슛이 많은 코비의 45% 성공률은 아주 나쁜 것도 아닌 평균작이다. 코비가 달라진 것은 2007-2008시즌부터다. 동료를 믿고 슛 난사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 기록상으로도 코비의 슛이 적고 어시스트가 많은 날에는 레이커스가 항상 이겼다. 20일(한국시간) 홈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유타 재즈와의 콘퍼런스 1라운드 첫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코비는 이날 40분을 뛰는 동안 17차례의 슛 가운데 9개를 성공시켰고, 프리드로 7개에서 6개를 넣어 24득점을 했다. 경기 최다 득점은 유타 카를로스 부저의 27점이다. 코비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팀 야투성공률 55.6%를 마크하면서 유타를 113-100으로 크게 눌렀다. 유타는 슛이 좋은 센터 메멧 오커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전력 약화를 드러냈다. 또 유타는 리바운드 46-38, 턴오버 14-17로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으나 코비의 팀플레이에 막혀 첫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날 레이커스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2위(3710) 자리를 코비에게 물려줘 기분이 다소 상한 매직 존슨은 “코비가 동료들의 플레이를 믿고 있다. 트레버 아리자의 21득점은 플레이오프에서 레이커스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알려주는 잣대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