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허재“무서운놈이감독됐어”

입력 2009-04-25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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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놈이 감독 됐어." 전주 KCC의 허재 감독(44)은 25일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앞두고 원주 동부의 새 감독으로 내정된 강동희 코치(43)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허 감독은 "무서운 놈이 감독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허재 감독(84학번)과 강동희 코치(86학번)는 중앙대 선후배 사이로 연세대와 고려대가 강세를 보이던 80년대 대학농구의 판도를 중앙대 중심으로 돌려놓은 주인공들이다. 둘의 인연은 실업에서도 이어져 함께 기아자동차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사이. 허 감독은 강동희 코치를 ´농구100단´이라고 칭하며 "(감독 역할을)잘 할 것이다. 코치생활을 오래 했고 전창진 감독 밑에서 우승도 많이 해 봐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좋은 팀에서 많이 배운 만큼 분명 잘 할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부는 부산 KTF로 둥지를 옮긴 전창진 감독(46)을 대신해 강동희 코치를 새 감독으로 내정했고 오는 27일 공식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에 있다. 강동희 코치는 2004년 LG 세이커스의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밟았고, 2005년부터 2008~2009시즌까지 동부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공교롭게 현역 시절에 허재 감독, 강동희 코치와 ´허동택 트리오´로 명성을 떨쳤던 김유택 전 대표팀 코치(46) 역시 최근 대구 오리온스의 코치로 선임됐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나란히 프로에서 지도자도 다시 만나게 된 것. 허재 감독은 "(김코치는)지난 해 대표팀에서 코치로 있었고 해설활동도 오래 했으니 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택 코치는 지난 22일 대표팀에서 함께 팀을 이끌던 김남기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오리온스행에 몸을 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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