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황제’나달, 3주연속정상

입력 2009-05-04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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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3주 연속 클레이코트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21. 세르비아)를 2-0(7-6<2> 6-2)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시즌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려 대회 사상 첫 4회 우승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클레이코트 대회 30연승을 내달린 나달은 최근 3주 동안 열린 세 차례의 클레이코트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클레이코트의 황제´다운 막강함을 뽐냈다. 이날도 나달의 진가는 여지없이 드러났다. 나달은 첫 세트에서 조코비치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2세트 들어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잡아냈다. 시즌 5번째 우승을 거머쥔 나달은 마스터스대회에서 총 15번째 타이틀을 따냈고, 이는 로저 페더러(28. 스위스)의 14회 우승 기록을 앞지른 기록이다. 마스터스대회 최다우승 기록 보유자는 안드레 애거시(39. 미국)로 총 17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최다우승 타이기록까지 2회 우승을 남겨두고 있는 나달은 "정말 최고의 우승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일은 언제나 믿기 힘든 일이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쓰디쓴 패배를 맛본 조코비치는 "나달의 샷은 정말 받아내기 어려웠다. 특히 백핸드 샷은 더욱 힘겨웠다. 하지만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고, 기량이 향상된 것 같아 만족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전날 4강전에서 랭킹 2위 로저 페더러(28. 스위스)를 2-1로 물리치고 올라온 ‘디펜딩챔피언’ 조코비치는 아쉽게도 시즌 두 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 달성이 동시에 좌절됐다. 또한 조코비치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지난 2007년 8월부터 지켜온 3위 자리를 앤디 머레이(22. 영국)에게 넘겨주게 됐다. 한편,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쉐 그랑프리 단식 결승에서는 랭킹 9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4)가 1위 디나라 사피나(23. 이상 러시아)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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