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정구대회…명품승부

입력 2009-05-05 00:24:2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문경서 5년 더 합니다” 신현국 문경시장(오른쪽)과 동아일보 김학준 회장이 4일 문경시청에서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개최 협약 체결식을 했다. 2007년 대회를 유치한 문경시는 2014년까지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문경|변영욱 동아일보기자 cut@donga.com

동아일보기정구대회오늘개막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87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4일 경북 문경시 시민정구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는 90개 팀에서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1923년 국내 최초의 단일 스포츠대회로 시작돼 80년 넘도록 여자 선수들만 출전했던 이 대회는 2006년 남자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정구의 산실이 됐다. 2007년부터 대회를 유치하고 있는 문경시는 광산 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구의 메카로 떠올랐다. 개회식에 앞서 이날 문경시청에서는 신현국 시장과 동아일보 김학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개최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문경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대회를 계속 열기로 했으며 연간 지원금도 종전 연간 7000만원에서 3000만원 오른 1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안성시청과 농협의 자존심 대결이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안성시청은 대회 5년 연속 준우승에서 벗어나 5연패를 노리던 농협을 꺾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는 감격을 누렸다. 안성시청 지헌수 감독은 “세대교체로 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에이스 김경련이 건재하고 신인 김보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시즌 개막전인 3월 회장기대회에서 안성시청에 설욕전을 펼치며 우승한 데 따른 자신감이 넘친다. 농협 장한섭 감독은 “안성시청과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김애경과 이재은이 잘 해줘야 한다”고 전망했다. 여자 일반부 단식에서는 김지은(농협)의 은퇴로 누가 1인자 자리를 차지할지 흥미롭다. 김경련과 김애경 등이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김종석 동아일보 기자 kjs012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