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금지약물복용…50경기출전정지

입력 2009-05-08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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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매니 라미레스(37)가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8일(한국시간) LA 타임스를 통해 가장 먼저 알려졌으며 AP통신과 MLB.com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MLB사무국은 금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라미레스에게 규정대로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라미레스는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출전할 수 없다.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여 징계를 받았을 경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연봉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라미레스는 올해 연봉 2500만 달러 중 770만달러를 받지 못하게 됐다. MLB 사무국은 양성반응을 보인 약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ESPN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라미레스가 복용한 것은 여성 배란 촉진제인 HCG(human chorionic gonadatropin)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약물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남성들이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미레스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를 통한 성명서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최근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은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서 라미레스는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의사에게 약을 받았다. 스테로이드가 아니라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약이 규정상 금지약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규정상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라고 전한 라미레스는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는 5년 동안 받은 15번의 도핑테스트에서 한 번도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라미레스는 성명서에서 팀에 대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그는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 부부와 조 토레 감독, 팀 동료와 다저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의 CEO인 제이미 맥코트는 "우리는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조직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실망감을 나누고 싶다. MLB 사무국의 규정에 따를 것이며 라미레스가 돌아오면 반겨주겠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약물 규정에 따르면 도핑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50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는다. 두 번째로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되면 100경기 동안 출전할 수 없으며 3번째로 양성반응을 보이면 평생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라미레스는 J.C.로메로(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서지오 미트레(뉴욕 양키스)에 이어 이 같은 징계를 받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라미레스는 다저스와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끝에 2년 45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 6홈런 2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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