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EPL 3연패카운트다운

입력 2009-05-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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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교체출전위건에역전승…남은 2경기서 1무만하면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2008-2009 EPL 36라운드 위건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마이클 캐릭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7승5무4패로 승점 86이 된 맨유는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한 한 경기만 비겨도 자력으로 정상에 오른다.

설사 두 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승점 80의 2위 리버풀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해도 우승컵을 갖는다. 따라서 맨유의 리그 3연패는 사실상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맨유가 3연패를 이룰 경우 리버풀이 보유한 리그 통산 최다우승(18회) 기록과 타이가 된다.

이날 박지성은 후반 43분 베르바토프와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맨유는 전반에 먼저 한 골을 내주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위건은 전반 28분 후고 로다예가가 맨유 골문 바로 앞에서 네마냐 비디치와 공중볼을 다투다 떨어진 공을 그대로 왼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후반 들면서 특유의 저력을 과시하며 강력한 반격에 나섰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테베스. 후반 16분 캐릭이 정면으로 강하게 찔러 넣은 볼이 테베스의 발뒤꿈치를 맞고 절묘하게 위건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슛과 비슷한 어시스트로 동점골을 도와 기세를 올린 캐릭은 후반 41분 맨유를 정상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한 역전 골을 작렬시켰다.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상황에서 캐릭은 존 오셔의 어시스트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한편, 맨유는 16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아스널전을 갖는데, 이날을 우승 세리머니 D-데이로 잡고 있다. 만약 이날 결정하지 못한다면 24일 약체인 헐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결정하게 된다.

시즌 이후엔 28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스타디움에서 FC바르셀로나와 단판 승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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