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포츠동아 DB]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발진의 붕괴가 심각하다. 에이스 류현진을 제외하고는 무늬만 선발들이다. 사실상 ‘1인 로테이션’(?)이다.
한화는 13일까지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진이 11승11패, 방어율 5.96에 그쳤다. 선발 승수로는 당당히 공동 3위에 들지만 방어율은 단연 꼴찌다.
류현진이 5승1패, 방어율 3.86으로 체면을 유지하고 있을 뿐 나머지 선발은 그저 ‘먼저 던지는’ 투수에 불과하다.
퀄리티 스타트 횟수가 고작 5번에 불과한데 그나마도 류현진이 4차례다. KIA와의 대전 3연전 동안에도 12일 김혁민이 5이닝 1실점, 13일 윤규진이 3이닝 5실점, 14일 황재규가 5이닝 4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게다가 류현진도 5일 간격보다는 6-7일 간격으로 등판하고 있다. 올 시즌 닷새 간격의 등판은 단 한번(4월 28일 청주 LG전→5월 3일 군산 KIA전)뿐이었다.
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일주일 만인 16일 사직 KIA전에 나설 예정이다.
뾰족한 수도 없어 보인다. 타격 부진과 수비 불안 때문에 12일 2군으로 내려보낸 용병타자 빅터 디아즈를 퇴출시키고 투수를 대체용병으로 영입할 수도 있지만 “결과를 어떻게 아느냐”는 김인식 감독의 말처럼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대전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