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팁투어프로처럼라운드준비하기노하우

입력 2009-05-15 1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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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주말 골퍼들은 부킹된 골프장에 몇 시간 전에 도착할까?

많은 아마추어들은 티오프 시간에 겨우 맞춰 아슬아슬하게 골프장에 도착해, 옷만 갈아입고 바로 필드로 나간다. 그것도 곡예 운전 끝에.

물론 그런 행동은 그날 라운드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여유 있게 도착해서 투어 프로처럼 준비하면 좀 더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타수를 좀 더 줄이고 싶다면 프로들이 라운드 준비를 위해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투어 프로들은 대회 당일 2시간 전에 골프장에 도착해 식사를 한 뒤 1시간 30분 정도 연습에 들어간다.

2008시즌 XCANVAS오픈 우승자 홍순상(28·SK텔레콤)은 “쇼트게임을 먼저 하는 선수도 있고 아이언이나 드라이버 샷을 먼저 연습하는 선수도 있다. 내 경우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40분 정도 볼을 치고 난 뒤, 쇼트게임과 퍼트를 연습한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라운드 1시간30분 전부터 프로 수준의 연습량을 소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30분 전에 도착해 스트레칭을 한 뒤 기본적인 스윙과 쇼트게임을 점검해야 첫 티에서 긴장감 없이 자연스러운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마추어들을 위한 구체적인 라운드 준비 방법은 다음과 같다.

○스트레칭은 필수

프로 선수들은 시즌 중 대회가 없는 날에서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를 연습에 할애한다. 샷, 퍼트, 쇼트게임, 라운드, 웨이트 트레이닝 등 하루의 대부분을 골프 연습을 하면서 보내기 때문에 몸 상태가 완벽하다.

하지만 주말 골퍼들은 일주일 내내 업무에 시달리다 주말 새벽잠을 설치고 운전을 해 골프장에 도착하면 몸이 굳어있는 상태다.

그대로 18홀 라운드에 들어가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지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다.

○짧은 클럽으로 연습한다

아마추어들의 경우는 짧은 클럽에서 긴 클럽 순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잃어버린 스윙 감각을 되찾는 데는 웨지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효과가 빠르다. 그 다음 쇼트 아이언 샷을 가볍게 하면서 스윙의 균형과 템포를 연습한다. 중요한 것은 워밍업을 하며 감각을 찾는 것이지 스윙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감각으로 몇 개의 볼을 때렸다면 샷을 멈추고 퍼트 그린으로 향하자. 아마추어들의 경우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라운드 전 너무 무리하게 연습을 하면 실제 라운드에서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

연습볼은 50개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퍼트

마지막으로 연습 그린에서 최소 10분 정도는 투자해 그린의 상태를 파악한 다음 퍼트 속도와 거리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한다.

퍼트 연습은 롱퍼트에서 시작해 스트로크 감각을 익히고, 마지막으로 1m 정도의 짧은 퍼트를 연습해 볼이 홀 컵에 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보며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좋다. 오늘 퍼트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코스에서 그대로 스코어로 드러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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