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원정대,에베레스트남서벽등정성공

입력 2009-05-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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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에 성공하며 ‘코리안 신 루트’를 개척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원정대원들.

히말라야14좌첫코리안루트개척
산악인 박영석(46·골드윈코리아 이사)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에 새 길을 뚫었다.

박영석 에베레스트 남서벽 원정대는 20일 오후 3시(한국 시간 오후 6시 15분) 남서벽 코리안 신 루트를 통해 정상에 서는데 성공했다. 박 대장과 진재창 부대장(43) 신동민(35) 강기석 대원(31)은 이날 새벽 캠프5(8400m)를 출발해 14시간 20분 동안의 사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원정대는 3월 19일 출국 이후 63일 만에 원정 성공 소식을 알렸다.

박영석 원정대가 이번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신 루트를 개척함에 따라 한국은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에 처음으로 ‘코리안 루트’를 갖게 됐다. 또 20여개에 달하는 에베레스트 등반 루트 가운데 ‘박영석 루트’가 새로 생기게 됐다.


히말라야 산맥의 거벽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신 루트를 낸 것은 1975년 영국 팀, 1982년 구 소련 팀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장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데 이어 다시 세계 산악계의 한 획을 그었다. 4전 5기 끝에 남서벽에 오른 박 대장은 “정상에 선 것이 꿈만 같다. 한국 산악의 자존심을 세운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에 계속 나서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황인찬 동아일보 기자 h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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