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징크스공화국’부산 “포항만은…”

입력 2009-05-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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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는 ‘징크스 공화국’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최하위권을 맴돌다보니 각종 징크스가 생겨났다.

올 시즌 개막 전까지 대구에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성남에 8연패, 울산에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 수원에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 서울에 원정 5연패. 올 시즌 부산으로 이적한 모 선수는 “팀에 와보니 징크스가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다행스럽게도 올 시즌 이런 징크스는 하나하나 깨지고 있다. 4월 대구를 홈에서 1-0으로 격파했고, 5월 성남 원정에서도 0-0으로 비기며 4년 만에 승점을 따냈다.

부산 이정석 사무국장은 성남전을 회고하며 “비기고도 그렇게 기뻤던 적은 처음이다”고 감격해 했다.

24일 열릴 포항 원정은 ‘징크스가 생기기 전에 미리 싹을 자르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부산은 2007년 4월 7일 1-0 승리 후 포항에 내리 3연패했다. 특히 3경기 모두 1점 차로 진 데다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해 더 승부욕이 타 오른다. 포항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위해 일본 원정을 다녀온 것도 호재.

부산 관계자는 “최근 페이스가 아주 좋다. 이런 분위기에서 포항을 꺾어 징크스가 될 만한 소지를 아예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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