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9·10호연타석대포…임창용KKK 14S

입력 2009-05-23 0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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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인터리그의 사나이’ 이승엽(33)의 방망이가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미스터 제로’ 임창용(33)은 1이닝 3K, 퍼펙트 마무리로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요미우리 이승엽은 22일 K스타미야기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와 3회 시즌 9·10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며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타율 3할(0.303)을 넘어섰고 오가사와라(10개)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선두(11개)인 주니치 쌍포 와다, 토니 블랑코와는 단 1개차.

1회 1사 1·3루서 나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나가이의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작렬시켰다. 이번 시즌 주자를 득점권에 놓고 처음 터뜨린 홈런. 한번 불 뿜은 그의 방망이는 곧바로 다시 폭발했다. 3회 선두 타자로 등장, 슬라이더를 받아쳐 재차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35m에 이르는 대형 아치였다. 올 시즌 두 번째 한 게임 4타점을 기록한 그의 연타석포는 4월 17일 주니치전과 5월 7일 요코하마전에 이은 올 세 번째다.

요미우리의 12-2 대승을 이끈 이승엽은 히어로 인터뷰를 통해 “교류전에 와서 페이스가 좋아진 느낌이다. 안타와 홈런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일 니혼햄전에 이어 두게임 연속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올 교류전 세게임에서 벌써 3개 홈런을 때려 개인 통산 세번째 인터리그 홈런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시절이던 2005년 12개 아치를 뿜고 이듬해에도 16개를 때려 ‘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한편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은 니혼햄과의 교류전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 4번 고야노부터 잇달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9연속 경기 무실점으로 승부를 매조지, ‘방어율 0’ 행진을 이어가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세이브 1위를 질주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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