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80km언덕길연속…페이스유지중요”

입력 2009-05-25 1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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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훌라 대표팀 코치.

레훌라대표팀코치의‘하이원트라이애슬론코스공략법’
내달 14일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

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주최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가 친환경 웰빙 스포츠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과 함께 6월 14일 강원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일대에서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를 개최한다.

삼척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하이원 골프장에서 끝을 맺는 명품 코스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얀 레훌라 코치가 먼저 경험해보고, 도전의 어려움과 코스 공략 노하우를 알려줬다.
하이원 O2코스(수영 3km, 자전거 80km, 달리기 20km)는 거리상으로는 철인코스에 비해 훨씬 짧은 것이 사실이지만 거리와 관계없이 매우 어려운 시합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O2 대회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코스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4일 사이클 코스와 달리기 코스를 체험했다.

차를 타고 망항재에서 사이클 출발점으로 이동해 가면서 경기코스를 내려다보면서 역대 트라이애슬론 대회 중 이처럼 어려운 코스가 있었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매일 업힐에서 훈련을 하는 나로서도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훈련과 경기는 차원이 다른 얘기이기 때문이다.

장거리 라이딩 훈련에서는 최대 심박의 75~80%만 사용하는 반면 경기에서 최대심박의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몸에 주는 부담은 아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코스는 80km 사이클 코스가 계속되는 언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근육에 주어지는 강도는 어떤 다른 대회와도 비교 될 수 없다.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이 오는 6월 14일 강원 삼척, 태백, 정선, 영원 일대에서 열린다. 삼척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하이원 골프장으로 이어진 사이클 코스는 계속되는 언덕으로 이뤄져 상당한 체력 소모가 예상된다.
스포츠동아DB


단거리 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 사이클은 쉬면서 그저 체력을 비축하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코스는 사이클에서 엄청난 체력이 소진될 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언덕으로 인해 근육에 엄청난 피로를 주기 때문에 달리기로 전환할 때 근육에 주어지는 부담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다.

무수한 경기 경험이 있는 내게도 엄청난 도전이 되는 코스다.

이 사이클 코스에서 소모되어질 에너지와 다리 근육에 주어지는 피로도는 아이언맨 코스와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사이클 코스에서 받은 근육의 피로도로 인해 평지에서 달리기를 해도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곳의 달리기 코스는 고지에 뛰어야 하기 때문에 호흡이 훨씬 힘들고, 탈수가 되기 쉽다.

때문에 각자의 강도에 맞는 페이스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사이클 코스에서 매 10분마다 물을 마시고, 15분마다 젤이나 바를 먹어야 하며, 달리기 코스에서도 매 보급소에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해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해야한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달리기 코스의 업다운이 그리 심하지 않고 대부분이 숲 속의 흙길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역시 일반인들이 잘 소화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긴 언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주말에 경사가 있는 남한산성이나 용문산과 같은 곳에서 사이클 훈련을 하고 언덕 정상에서 바로 달림으로써 몸과 근육이 미리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훈련하면 경기당일에 받게 되는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도움말 |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얀 레훌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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