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포커스]독이된반칙작전‘킹’울렸다

입력 2009-05-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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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결승3차전올랜도vs클리브랜드·양팀86번자유투…77%성공올랜도V
국내 농구에서 한국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프리드로우 슛이 좋다. NBA에서는 프리드로우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프리드로우가 승부를 좌우할 정도로 자주 시도되고 심리적 압박감이 달라 평면적인 비교를 할 수 없다.

25일(한국시간) 암웨이아레나에서 벌어진 동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 올랜도 매직-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승부는 프리드로우가 갈랐다. 양 팀의 프리드로우만 86차례 시도됐다.

99-89로 3차전을 이긴 올랜도가 51차례 시도해서 39차례 성공(76.5%)했고, 클리블랜드는 35번에서 26번(74.3%) 넣었다. 올랜도가 클리블랜드보다 16번이나 프리드로우 라인에 더 섰다. 성공율이 76%였으므로 12점을 프리드로우 선상에서 더 넣은 것이다. 이날 스코어 차가 1-3차전을 통해 가장 크게 벌어진 10점이었다. 프리드로우 라인에서 승부가 갈렸음이 기록으로 나타난다.

특히 올랜도는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클리블랜드의 집중 마크로 이날 가장 많은 19개의 프리드로우 시도에서 14개를 넣어 73.7%의 높은 성공율을 보여 팀 승리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하워드의 NBA 통산 프리드로우는 60%에 불과하다. 센터에게 70% 이상의 프리드로우 성공율은 덤이다. 하워드는 이날 전반에 파울 3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코트에서 뛴 시간이 28분에 그쳤다. 그럼에도 클리블랜드가 골밑슛을 주지 않으려고 파울작전을 건 게 오히려 화근이 되고 말았다.

2차전 생애 첫 플레이오프 3점슛 버저비터로 팀에 승리를 안겼던 ‘킹’ 르브론 제임스는 41득점을 올렸지만 슛이 남발됐다. 야투 28개에서 11개 성공했다. 더구나 르브론은 승부처인 4쿼터 종료 2분을 남겨 두고 86-92 상황에서 2개의 프리드로우 미스와 턴오버로 추격의 끈을 사실상 놓쳤다.

막강 수비를 자랑했던 클리블랜드는 올랜도의 외곽슛을 차단하지 못해 쉽게 승리가 예상됐던 이 시리즈에서 오히려 1승2패로 불리한 상황이 됐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1,2차전에서 결정적인 슛을 날렸던 히도 터글루(13점)를 막는데는 성공했으나 동료들이 올랜도의 포인트가드 래퍼 알스턴(18점)과 백업 슈팅가드 마이클 파이에투루스(16점)에 뚫려 완패를 당했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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