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박“챔스결승은잊었다”

입력 2009-06-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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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충격을 털어버리고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에 한 몫을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또 최근 영국 언론에서 보도된 방출설과 관련해서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지난 달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챔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선수단과 함께 영국으로 이동했다가 맨체스터에서 비행기를 타고 5월 31일 오전 두바이에 도착했다.

국내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영국 데일리 미러가 최근 “맨유가 카림 벤제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영입하기 위해 테베스와 나니, 박지성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에 대한 박지성의 입장. 이에 대해 박지성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들은 바가 전혀 없다. (만약 들었으면) 벌써 팀을 나왔을 것이다“고 한 마디로 일축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이제는 대표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소속 팀 맨유는 비록 2년 연속 유럽 왕중왕 등극에 실패했지만 박지성에게는 아직 막중한 임무가 남아 있다.

축구대표팀은 2010남아공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와 중동 원정이라는 악조건을 뚫고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박지성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챔스리그에서) 팀이 져 당연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경기는 끝났고 빨리 잊어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왔다. 빠른 시일 내에 본선 행을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내가 갖는 기대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 코치진이 나에게 부여한 역할을 100%% 이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은 챔스리그 결승전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팀이 졌기 때문에 그 때는 인터뷰를 하기 싫었다”고 잘라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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