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한국대표철인박병훈코스답사기&출사표

입력 2009-06-01 17: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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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2009하이원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주최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가 친환경 웰빙 스포츠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과 함께 6월 14일 강원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일대에서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일본 나가사키 고토에서 개최된 국제 대회‘2007 아이언맨 JAPAN’대회에서 8시간 46분 32초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 철인(Ironman) 박병훈(38·K-SWISS)도 출전한다.

박병훈 선수가 대회에 앞서 직접 코스를 답사하고 구간별로 페이스를 유지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박병훈의 코스 분석

하이원 O2코스(수영 3km, 자전거 80km, 달리기 20km)의 관건은 바로 오르막 길이다.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상 많은 오르막길이 있고 또한 맞바람에 주의해야 한다.

싸이클로 출발해서 40km 지점인 도계역 까지는 아주 쉬운 코스라고 생각한다. 40km까지 언덕이 3개 정도가 나오는데, 거리는 각각 500m 정도이고 내리막길이도 거의 비슷하다. 단, 해안선을 끼고 달리므로 대회 당일 바람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도계역을 지나면 지그재그의 길이 보이지만 많은 출전자들이 쉽게 오를 수 있는 경사도 7~8% 구간이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절대 많은 힘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계속에서 많은 언덕이 나오기 때문에 페이스를 잡고 꾸준히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통리재를 지나 장산콘도에 도착하면 가파른 언덕이 보이는데 이 구간은 나 역시 힘이 많이 드는 구간이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올라간다면 정상에서의 그 쾌감은 경기 중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태백선수촌을 지나 바꿈터에 도착하면 이제 러닝 코스의 시작이다. 만항재 정상부터는 비포장길이 시작되므로 잔돌에 발이 삐끗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500m 가량 지나면 경사도가 있는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내리막에서는 허벅지 대퇴사두근에 힘이 많이 들어가니 조심해야 한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보이는데 러닝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가 될 것이다. 거리는 약 2km정도고 정상에 오르면 이때부터는 편안한 러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되는 내리막 평지이고 왼쪽으로 보이는 자연을 만끽하며 마지막 골인 지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참가자들 모두 좋은 컨디션과 코스 분석으로 멋진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대회 ‘2007 아이언맨 JAPAN’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 철인(Ironman) 박병훈이 러닝 코스를 역주하고 있다. 사진제공 | K-SWISS


○박병훈의 대회 출사표

이번 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주최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눈 강원도에서 태어난 내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멋진 풍경과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뛰게 될 이번 대회는 유년 시절의 추억들도 되새길 수 있고,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따라서 꼭 우승을 해야겠다는 열의를 갖고, 다른 대회보다 빨리 대회 답사를 하는 등 만반의 준비와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 스폰서를 찾지 못해 운동에 집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정식으로 스폰서(K-SWISS)와 함께 하면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첫 번째 국내 대회다. 여건이 좋은 만큼 꼭 하이원 O2대회에서 우승해 국내 최정상 철인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도움말 | 박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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