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양동현투톱새조합실험

입력 2009-06-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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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 [스포츠동아 DB]

내일오만전관전포인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을 앞둔 한국대표팀이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두바이 알 와슬경기장에서 ‘중동의 다크호스’ 오만과 평가전을 갖는다.

허정무 감독은 “오만전에선 가용 선수들을 풀가동해 UAE전에 나설 멤버를 꾸리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천명, 긴장감과 경쟁의식을 고취시켰다.


○UAE전 나설 옥석 가리기

오만전은 교체인원 제한이 없어 ‘전원투입’이 예상된다. 전술 등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멤버들의 변화만 예상될 뿐이다.

단, 뒤늦게 합류한 오범석(사마라) 신영록(부르사스포르) 등 해외파 일부와 기성용, 이청용, 김치우 등 FC서울 3인방은 교체 투입이 유력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평가전이기 때문에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새로운 조합을 살피는 한편, 신예 테스트와 컨디션 점검에도 포인트를 둘 전망. 이근호(이와타)와 박주영(모나코)이 축이 될 전방 투 톱에 K리그 ‘특급’ 유병수(인천)와 양동현(부산)을 바꿔가며 조합할 수 있고, 공수 포지셔닝이 두루 가능한 김근환(요코하마)과 두 번째 대표팀 승선 기회를 얻은 배기종(수원) 등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다.

또 부상과 부족한 출전시간으로 감각이 무뎌진 이영표(도르트문트), 조원희(위건) 등의 몸 상태 체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만쇼크 탈출과 무더위 적응훈련

대표팀은 쇼크 탈출 및 현지 적응이란 일석이조 효과도 노린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81위로 한국(46위)보다 크게 뒤져 있고, 한국과 역대전적도 1승3패로 열세를 보이지만 남다른 악연이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21일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1-3으로 패배, ‘오만쇼크’를 겪었고, 결국 코엘류 감독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오만은 이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일본, 바레인에 밀려 조 3위에 그쳤으나 2승2무2패의 만만치 않은 성적을 냈다.

현지 적응도 변수. ‘지옥의 3연전’에 대비, 컨디션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대표팀으로선 한낮 기온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와 중동 특유의 딱딱한 필드에 미리 적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만전을 긍정적으로 준비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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