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간박찬호,구위살아나나?

입력 2009-06-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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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다저스전6회구원등판3이닝무실점1안타1삼진1사구…가장효과적피칭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36·사진)가 불펜투수로 전향한 뒤 가장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정 LA 다저스와의 4연전 피날레 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말 무사 1,3루 실점위기에서 선발 안토니오 바스타도를 구원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실점 위기에 등판해 맞은 다저스의 첫 타자는 발 빠르고 파워를 갖춘 맷 켐프. 볼카운트 2-1에서 커브로 승부,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라파엘 퍼컬은 볼카운트 0-2에서 직구로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더블플레이에도 불구하고 3루 주자의 득점으로 1점을 내주긴 했으나 대량 실점 위기에서 불을 꺼 루키 선발 바스타도의 2승째를 지켜줬다.

3이닝 동안 1안타 1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6.80으로 낮췄다. 10타자를 상대해 42개의 투구수(스트라이크 24)로 불펜으로 내려간 뒤 가장 이상적인 역할을 해냈다.

○박찬호의 말=오늘은 누상에 주자를 두고 타자들과 승부한 게 달랐다. 그동안에는 주자가 없을 때 던졌다. 이닝이 길어지면서 안정된 피칭을 할 수 있었다. 타자들이 일찍 승부를 했고 스크라이트존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등판간격이 너무 띄엄띄엄해서 어려움이 있다. 등판간격이 빨라지면 예전과 같은 구위를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찰리 매뉴얼 감독의 말=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줬던 박찬호의 모습이다. 박찬호와는 몇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중요한 상황에서 2이닝 이상씩을 책임져달라고 했었다. 오늘 그런 기대에 따라줬다. 중요한 상황에서 팀이 원하는대로 너무 잘 던져줬다. 박찬호의 호투에 기분이 좋다.

다저스타디움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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