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어긴아이스쇼중복출연눈총

입력 2009-06-09 0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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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동아DB

삼성아이스쇼-현대카드아이스쇼…조아니로셰트등초청스타겹쳐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출연하는 아이스쇼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가 8월14일부터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이자 공연 주최사인 IB스포츠는 2008-2009세계선수권 남자싱글 우승자인 제프리 버틀(캐나다)과 에반 라이사첵(미국), 2009세계선수권 여자싱글 2위인 조아니 로셰트(캐나다)가 포함된 출연선수 명단을 8일 발표했다. 일단 ‘올스타즈’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다.

문제는 7일 공개된 ‘현대카드 슈퍼매치 Ⅷ -슈퍼클래스 온 아이스’(8월 1-2일·서울 잠실 학생체육관) 출연진 명단에도 세 선수의 이름이 빠짐없이 들어있다는 점.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까지 각기 다른 아이스쇼에 중복 출연하지 않는 것이 피겨계의 불문율이다. 따라서 이들이 불과 2주 만에 서울에서만 두 군데의 아이스쇼에 참여하는 상황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IB스포츠 측은 일단 “전날 다른 쇼의 출연진 명단을 보고 당혹스러웠지만, 우리도 이미 선수 측과 구두 합의가 돼 계약서까지 보내놓은 상황이다. 출연을 확신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쇼에 출연했던 선수를 2주 만에 다시 초대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대안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측은 “김연아 선수를 초청하려고 IB스포츠와 협상해왔지만 결국 결렬됐다. 그래도 8년째 이어온 ‘슈퍼매치’라는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공연을 계획했다”면서 “해당 선수들의 매니지먼트사인 IMG와 미리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섭외를 진행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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