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스페인레알행…1644억세계최고이적료경신

입력 2009-06-11 18: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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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확정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동아일보DB.

‘新축구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결국 스페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이 호날두의 이적료로 제시한 8000만(1640억) 파운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호날두가 계속해서 팀을 떠나겠다고 주장해 별다른 조건 없이 레알행을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호날두의 이적을 위해 레알이 쏟아 부은 돈은 역대 최고의 이적료. 지난 2001년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레알로 옮길 때 받았던 7300만유로(1290억원)를 가볍게 뛰어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로써 레알은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한 1위부터 4위까지의 선수(호날두, 지단, 카카, 피구)를 모두 영입한 구단이 됐다.

호날두의 이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맨유에서 리그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 득점왕, 발롱도르 수상까지. 축구선수가 꿈꾸는 모든 것을 이룬 호날두는 2008-200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로셀로나(스페인)에게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그치면서 이적설이 다시 나돌기 시작했다.

전임 칼데론 회장 때부터 이미 호날두를 데려오겠다고 공언했던 레알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호날두의 영입작업을 넘겨받은 신임 페레스 회장이 대업(?)을 마무리했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를 잡기 위해 최대 이적료로 9000만 유로를 책정해두었다고 한다.

현재 미국 LA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호날두는 레알 구단의 의료진과 만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부 사항이 조율된 뒤 늦어도 이달 안으로 레알 입단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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