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경기종합<11일>]싹쓸이롯데, 5위점프

입력 2009-06-11 2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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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10호 등 3타점…강민호 4안타 작렬

○한화 6-12 롯데(사직)

덕아웃 분위기만으로도 11일 승패를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기세를 탄 롯데는 시작하자마자 쇠약해진 한화 베테랑 선발 정민철을 두들겨 1.1이닝(5실점, 3자책점)만에 쫓아냈다. 윤규진으로 교체됐지만 추가 1실점. 2회말 이미 6-0으로 대세는 갈렸다. 롯데는 윤규진마저 2.2이닝 9안타 5실점으로 두들겨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양 팀 똑같이 15안타를 쳤지만 먼저 터졌고, 응집력에서 롯데가 압도했다. 정민철은 시즌 5패, 개인 7연패에 빠졌다. 롯데 조정훈은 7이닝 동안 11안타 5실점을 하고도 8삼진을 곁들여 5승(5패)째를 거뒀다. 부진했던 강민호는 4안타를 쳤고 가르시아는 홈런(시즌 10호) 포함 3타점을 쏟아냈다.

5연승의 롯데는 KIA에 패한 히어로즈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갔다. 한화는 5연패. 이범호의 14호 홈런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박한이 9회 결승 2루타…삼성, SK에 역전승

○삼성 5-3 SK(문학)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양팀 감독은 5-6명씩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욕을 보였다. 3-3 동점인 9회초 삼성 공격. 1사 1루서 박한이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채태인의 중전안타 때 박한이가 홈을 밟으며 5-3 리드를 잡았다.

삼성으로서는 신고선수 이우선을 선발로 내세워 8연승 무패투수 송은범을 선발등판시킨 SK를 잡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우선은 프로 데뷔전에서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4.1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기대 이상으로 버텨냈다.

SK 송은범은 1회부터 만루 찬스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5.1이닝 5탈삼진 7안타(1홈런)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삼성 양준혁은 5회 중월 솔로홈런(시즌 6호·통산 345호)과 6회 2사 3루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승환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시즌 15세이브를 거뒀다.

문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두산 하루만에 선두 탈환…이용찬 공 하나로 15S

○LG 3-4 두산(잠실)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두산은 2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다음 타자 최준석의 잘 맞은 타구도 외야 한가운데로 향했다. 하지만 발 빠른 LG 중견수 이대형이 무섭게 달려오더니 다이빙캐치에 성공했다. LG로서는 재역전 위기를 넘기는 천금같은 수비였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점을 못 뽑은 게 문제였다. 게다가 두산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8회말 2사 2루에서 민병헌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두산은 9회 최준석과 같은 코스로 향한 페타지니의 안타성 타구를 역시 날랜 중견수 정수빈이 러닝캐치하며 위기를 넘겼다.

또 1사 1루에서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듯 했던 최동수의 강습 타구를 3루수 이원석이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두산 임태훈은 7회부터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용찬은 공 하나만 던지고 15세이브째.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유동훈 5세이브째…브룸바 17호 대포 홈런단독 선두

○KIA 9-6 히어로즈(목동)

조범현 감독 “목동 구장은 무서울 정도다”, 김시진 감독 “오늘도 홈런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시작 전 양 팀 감독은 ‘홈런공장’ 목동구장을 경계했다. 예상대로 두 팀은 홈런에 울고 웃으며 화끈한 화력전을 벌였다.

3회 KIA가 먼저 홍세완의 2루타와 장성호의 적시타로 5점을 달아났다. 히어로즈는 3회 곧장 클락과 브룸바의 홈런으로 단숨에 5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KIA는 4회 김상훈의 3점 홈런으로 응수, 4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서재응은 5이닝 동안 6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2승째를 거뒀다. 8회 1사 1·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유동훈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5세이브를 기록했다.

브룸바는 9일 노 게임 선언으로 사라진 시즌 17호 홈런을 이틀 만에 되찾으며 LG 페타지니를 체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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