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시즌9호‘쾅!’...시즌40타점돌파

입력 2009-06-16 0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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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잠시 숨을 골랐던 ‘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에 다시 불이 붙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브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출전,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이후 8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올 시즌 9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26호.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도 2할9푼3리(종전 0.288)로 끌어올렸다.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뒤 이틀 연속 침묵했던 추신수의 방망이는 1회말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투수 데이브 부시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시즌 타점도 40개로 늘렸다.

추신수의 상승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부시의 7구를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올 시즌 20번째 멀티히트에 성공한 추신수는 이후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는 위력을 발휘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도루 2개를 보탠 추신수는 팀 내 최다인 11개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의 두 번째 투수 크리스 나르베손과 상대해 투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6회말에는 볼넷을 얻어낸 뒤 6번 타자 트라비스 해프너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8회초 무려 6점을 내줘 14-12로 역전 당한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좌완 미치 스테터의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브랜드는 난타전 끝에 14-12로 패했다.

7회까지 12-8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던 클리브랜드는 8회초 갑작스런 계투진의 붕괴로 6점을 내줘 14-12로 역전 당한 뒤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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