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두괴물눈물…“좌완지존은봉이야”

입력 2009-06-17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6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LG 선발 투수 봉중근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봉중근,류현진과리턴매치서V설욕
LG 봉중근(29)은 남다른 각오를 품고 16일 대전 한화전에 나섰다. 한화 류현진(22)과의 리턴매치. 4일 잠실에서 맞붙었다 판정패한 이후 12일 만에 찾아온 설욕의 기회였다. 당시 류현진은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고, 봉중근은 6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7위와 8위 팀 간의 경기였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간의 맞대결이라 주변의 관심도 뜨거웠다.

힘의 대결에서는 봉중근(148km)이나 류현진(149km)이나 막상막하. 하지만 경기 운영과 위기관리에서 봉중근이 한 수 위였다. 가장 큰 고비는 공 32개를 몰아 던진 3회에 찾아왔다. 하위타선 송광민과 최진행에게 어렵게 승부하다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강동우의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빠지면서 1점을 줬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날카로운 체인지업(132km)을 던져 디아즈를 병살타로 솎아냈다. 7이닝 4안타 4볼넷 1실점.

반면 류현진(6이닝 8안타 3볼넷 4실점)은 계속 흔들렸다. 1회와 3회 선두타자를 내보낸 게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고, 6회 2사 1루에서 조인성에게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130km)을 던지다 중월 2점포를 얻어맞았다. 장군멍군. 이번엔 봉중근의 완승이었다.

한편 목동 히어로즈전에 나선 SK 김광현(21)은 7이닝 6안타 7삼진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처음으로 동시 출격한 좌완 ‘빅3’ 가운데 봉중근만 승리를 따낸 셈. 김광현은 지난해 8월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계속된 1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