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추신수가3할을쳐야하는이유

입력 2009-06-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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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야구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게 평균 기록이다. 초반에 맹타를 휘두르고 4할을 때려도 결국은 자신의 애버리지 타율에 접근하는 게 야구다.

클리블랜드 우익수 추신수(27)의 최근 활약을 보면 실감난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4회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시즌 41타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적시타를 날려 멀티히트 경기가 예상됐지만 5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득점은 3개나 올렸다. 타율은 0.297로 다소 주저앉았다.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올해가 4시즌째다. 첫해 45경기에서 0.295의 타율을 작성했다. 부상과 수술로 단 6경기를 뛴 2007시즌에는 0.294였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진출 이래 가장 많은 9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를 마크했다. 비록 규정타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첫 3할타였다.

올해 추신수의 타율은 2할9푼대에서 맴돌고 있다. 66경기를 출장하고 있는 현재 3할 타율은 6번 올라갔다가 내려앉았다. 6월에는 2번 올라섰다가 추락했다.

야구에서 타율 0.300과 0.299는 큰 차이가 있다. 기록상으로야 1리가 차이나지만 선수 대접과 평가가 달라진다. 타자들이 3할에 목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올해 추신수의 활약은 수준급이다. 타율(0.297)-홈런(9)-타점(41개) 등 공격 3부문에서 특급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꾸준한 페이스다. 문제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으려면 3할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향후 오프시즌에서 돈방석도 기대된다. 추신수의 빅리그 통산 타율은 0.293이다. 3할에 못미친다. 2할9푼대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애버리지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홈런 2개로 부진했던 클리블랜드 3번타자 빅터 마르티네스는 2003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올해를 포함해 4차례 3할타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타율도 0.302다. 마르티네스도 애버리지를 지키는 셈이다.

LA|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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