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이야기-과제지향]강한연아는학습된것이다

입력 2009-06-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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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경쟁보다자기발전서큰성취감”…부모·오셔코치등가르침한몫
피겨의 김연아(사진)와 아사다 마오의 경쟁에 관심이 크다. 아사다 마오와 경쟁보다는 자신의 수행 향상에 관심이 크다는 김연아의 성숙한 언급이 인상적이다. 심리학적으로 이에 직접 관련되는 개념이 ‘동기지향’이다. 경쟁상황에서 참여자가 느끼는 ‘성공’감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반드시 상대방을 이겨야 성공감을 느끼는데, 이를 승리지향, 혹은 자아지향이라 한다. 승리보다는 자신의 수행 향상이나 전에 하지 못하던 어떤 기술을 해내게 되었을 때 성공감을 느끼는 사람을 과제지향의 성향을 지녔다고 한다.

동기지향 관련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과제지향적인 사람들의 성취행동이 더 바람직하게 나타났다는 보고가 많다. 하지만 여기에 연구자의 사전 편견이 없었는지 의문이 없지 않다.

과제지향 쪽의 내용이 흔히 ‘옳고 정의로운’ 방향인 것처럼 연구자들에게 사전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과제지향적인 참여자들에서는 다수의 만족이 서로 가능한 반면, 승리지향적인 참여자들에서는 이론상 승리한 한 사람만의 완전한 성공감이 가능하다.

동기지향이라는 성격적, 특성적 개념에 관련해 중요한 상태적 개념이 ‘동기분위기’이다. 이 개념은 그 경쟁 상황의 분위기가 어떤 참여자의 승리만을 성공이라고 여기는 분위기인지, 참여자 개인 수준에서 전보다의 수행 향상을 성공이라고 여기는 분위기인지를 말한다.

이 동기분위기 결정에 코치 등 지도자나 부모 같은 어른들의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김연아의 성숙한 과제지향적 언급이 부모나 오서 코치 등 지도자의 지도에 영향을 받은 결과일 수도 있겠다.

김용승 KISS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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