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부상에주전쏙빠지고선동열감독속터지고

입력 2009-06-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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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 DB]

박진만조동찬박한이줄이탈…“올스타전까지최하위면하자”
23일 대구구장. 삼성 선동열 감독(사진)은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다 허탈하게 웃었다. LG와의 주말 3연전을 통해 7위로 뚝 떨어진 마당에 박진만, 조동찬, 박한이 등 주전 3명이 모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 선 감독은 “박진만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면서 4주 진단을 받았고, 페타지니(LG)와 부딪쳤던 조동찬은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명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박한이까지 내린 것에 대해서는 “양준혁이라도 못 하면 당연히 2군에 내려가야 한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선 감독 입장에서는 현 상황이 기가 찰 노릇이다. A형 간염에 걸린 지승민과 김상수, 옆구리 부상을 당한 진갑용,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간 안지만,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배영수까지. 이미 5명의 주전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연달아 전력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어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선 감독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22일 오후 3시까지 젊은 선수들에게 특훈을 지시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2군 선수들도 그라운드로 불러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다. 하지만 “올라올 선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쉰 선 감독은 “올스타전까지 최하위만 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대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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