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경기종합]구원등판최정“악!패스트볼”

입력 2009-06-25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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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바 ‘사랑의 총알’ 어디로? 2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히어로즈 브룸바가 4회 무사 2루에서 정재복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친 뒤,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시즌 22호. 특히, 이 날 경기는 브룸바의 가족들이 관전해 기쁨 2배였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윤길현은 1루수로…이틀연속 12회말 혈전 마침표

○SK 5-6 KIA(연장 12회·광주)

마무리 한기주가 3-4로 쫓긴 8회초 2사 1·3루서 등판해 급한 불을 끄고 곧이은 8회말 1점을 추가, 5-3으로 달아나면서 경기는 KIA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였지만 결과는 그게 아니었다. 그동안 구위와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였던 한기주는 9회 벽을 넘지 못했다.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동점 허용. 결국 이틀 연속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고, 12회 SK 김성근 감독이 최정을 투수로 투입하고 투수 윤길현을 1루수로 기용하는 파격(?) 전술을 선보이면서 KIA는 다 놓쳤던 승리를 사실상 거저 주울 수 있었다.

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최형우-강봉규-박석민-양준혁 대포 4방…삼성 3연승

○한화 5-10 삼성(대구)

말 그대로 홈런 잔치였다. 삼성은 1회 무사 1루 최형우의 우월 2점 홈런을 시작으로 3-4-5번 클린업트리오가 줄줄이 홈런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다. 3회 1사 1루, 이번에는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강봉규가 좌측펜스를 아슬아슬하게 넘긴 결승 2점 아치를 그려냈다. 이어 양준혁이 중전안타를 쳐내며 다시 1사 1루를 만들었고 박석민이 중견수 쪽 펜스를 훌쩍 넘긴 대형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3일 연속 홈런포. 5회에도 양준혁의 우중월 솔로홈런포가 터지며 추가 득점. 한화 송광민 역시 2회 1사 우월 솔로홈런과 6회 2사 1·2루서 우중월 3점포를 뽑아냈지만 시즌 홈런 11호를 기록했다는 것에만 만족해야 했다.

대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장원삼 6.1이닝 무실점 쾌투 …브룸바 22호 투런 쾅!

○히어로즈 2-1 LG(잠실)

김재박 감독은 “7월에 승부를 건다”고 했고, 김시진 감독은 “승부점이다. 상위권 팀보다 4위 다투는 팀들을 꼭 잡겠다”고 맞받았다. 4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팀. 앞선 화, 수요일 1승1패를 주고받았고 LG가 SK, 히어로즈는 KIA 주말 원정을 앞둔 만큼 이날 경기는 두 감독 모두에게 꼭 승리가 필요했다. 팀 타율 1,2위 팀의 대결. 난타전이 예상됐지만 히어로즈 장원삼과 LG 정재복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종반까지 투수전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4회 터진 히어로즈 브룸바의 2점 홈런으로 갈렸다. 개막 후 들쭉날쭉한 피칭을 보였던 히어로즈 장원삼은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6.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곰 잡은 장원준 8.1이닝 V7…김상현, 폭투·보크 자멸

○두산 1-4 롯데(사직)

2-0으로 앞선 롯데의 5회말 공격. 1사 2루서 김주찬은 중견수쪽으로 평범한 플라이를 날렸다. 그러나 밤하늘에 뜬 구름 사이로 타구가 들어간 탓에 두산 중견수 유재웅은 손쉬운 플라이를 중전안타로 둔갑시키고 말았다. 1사 1·3루. 두산 김경문 감독은 곧장 유재웅을 불러들이고 신인 정수빈을 중견수로 내보냈다. 동시에 롯데 로이스터 감독도 김주찬을 대주자 정보명으로 바꿨다. 타구의 체공시간이 길었던 만큼 김주찬은 2루까지 가야 했다는 판단에 따른 질책성 교체. 이처럼 양팀 사령탑의 승리에 대한 집착은 강했다. 하지만 선발 김성배를 구원한 두산 2번째 투수 김상현이 폭투와 보크를 연속으로 범해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사직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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