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이상호“친정울려주마”

입력 2009-06-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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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이상호. [스포츠동아 DB]

K리그주말하이라이트
K리그 13라운드 주말경기에서 얄궂은 운명을 맞이한 선수들이 있다. 광주 상무의 최성국과 김용대, 수원 삼성의 이상호 등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나눴던 동료들과 적으로 만나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 한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는 K리그에서 친정을 상대로 비수를 꽂아야 할 처지인 셈.

최성국과 김용대는 27일 성남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군에 입대하기 전 성남 유니폼을 입었던 최성국과 김용대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광주가 성남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을 거두며 징크스에 빠져있어 승리가 절실하다. 또한 성남에 패하면 선두자리를 다른 팀에 내줄 수 있어 광주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는 스트라이커 최성국과 수문장 김용대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특히 최성국은 군에 입대하기 전 출전시간 문제로 팀과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성남과의 대결을 앞두고 눈빛이 빛난다. 지난 주말 강원에 참패를 당했던 성남은 친정을 찾아오는 최성국과 김용대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수원의 이상호 또한 고향 울산을 찾는다. 2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형 이상돈이 뛰고 있는 울산 현대와의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으로 이적해 울산에서 뛰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상호는 주전 확보를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에두와 하태균 등 공격 자원들이 부상에서 대거 복귀해 이상호의 입지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 흥미로운 사실은 이상호 뿐만 아니라 차범근 감독의 친정팀도 울산이라는 점이다. 차 감독은 울산에서 1991년 감독으로 데뷔해 1994년까지 4시즌을 치렀다.

수원은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스리그 16강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에 패해 K리그에 전념하게 됐다. 전반기까지 두 대회를 번갈아 치르면서 수원은 K리그에서 11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14위 울산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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